2024년 번역에 대한 리스트
<번역>의 장면에서 발생하는 역동성이란 순수한 언어A로부터 순수한 언어B로의 순전한 ‘의미’의 이양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번역>의 역동성은 오히려 그러한 ‘순수성’의 허구에 끊임없이 저항하고 존재의 <불순함>을 철저히 견디며 함께 불순한 모두(원작자 및 번역자)가 “사랑을 가지고 세부에 이르기까지” 협동함으로써, 결코 완전히 현실화할 수 없지만 확실히 실재하는 ‘잠재적인 <전체성>’에 접하는/접해지는 순간=계기를 만들어내는 데 있는 것입니다. -『문학 ‘읽기’의 방법들』 서문 (미하라 요시아키) |
번역을 하는 과정에서 단어를 이리저리 굴려보고, 문장을 이리저리 바꾸어 가면서 느끼는 건, 번역이 정말 어려운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항상 자신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완벽하고 순수한 번역이라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또한 번역이 언제나 불순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제 번역을 접하는/접해지는 사람들을 생각하다 보면 매순간 망설이곤 합니다. 그럼에도....어떻게든 해보고 있습니다.
뭔가 대단해 보이는 말로 서두를 떼긴 했지만, 올해는 세 가지 글밖에 소개해드리지 못해 아쉽고 부끄럽습니다. 올해 올리려고 염두에 둔 글을 번역 중이었으나, (모두가 다 아실) 12월 초의 불법 계엄 선포 이후 집중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핑계일 수도 있겠지만요). 그 이후로 많은 소식들이 쏟아졌고, ‘광장’에도 역시 많은 사람들이 쏟아졌고, 탄핵이라는 의제로 묶인 단일한 ‘시민’이라는 형상과 다원적인 의제를 분출하는 이질적인 ‘시민(들)’의 형상 간의 긴장도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도 모르게 번역을 뒤로 미루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조금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 블로그가 일종의 인터페이스가 되기를, 텍스트와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분들의 접면이 되기를 원했는데, 잘 이루어진지는 모르겠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많은 텍스트를 소개해드릴 수 있기를 바라며, 올해 블로그에서 소개해드린 텍스트를 기점으로 여러 접면을 만들기 위해 예전과 같이 몇 가지 다른 텍스트들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번역한 글은 오릿 핼펀의 「지능의 금융화: 기계와 시장의 통합에 관하여」입니다. 노이즈를 중요하게 여기는 동시대 금융이 어떤 계보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 탐구하는 글로써, 핼펀이 주요하게 언급하는 계보들은 심리학자 도널드 헵과 신경망의 선구자 로젠블랫, 경제학자 하이에크, 금융 모델의 개발로 유명한 피셔 블랙 등 다종다양합니다.
주제 상 직접적으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동시대에 작동하고 있는 경제 현상 기저에 깔린 계보들을 탐구하는 책이 최근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데이비드 걸럼비아의 『비트코인의 정치학』은 ‘혁신’의 수사를 띠고 등장한 암호화폐에서의 ‘자유’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걸럼비아에 의하면, 암호화폐를 적극적으로 찬동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자유’는 밀턴 프리드먼 같은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자유, 그리고 사이버 자유(지상)주의에서의 자유 개념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2761784
비트코인의 정치학
암호 화폐의 기반이 되는 경제적·정치적 사상의 상당 부분이 밀턴 프리드먼,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폰 하이에크, 루트비히 폰 미제스에서 연방준비제도 음모론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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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소개해 드리고 싶은 책은, 요제프 포글의 『자본의 유령』입니다. 여기서 포글은 금융 시장의 등장을 역사적으로 고찰하면서, 자동적으로 조절되면서 균형을 이루는 시장을 염두에 둔 표현인 ‘보이지 않는 손’이 여전히 정당화될 수 있는지 의문을 던집니다. 이 책에서도 역시 핼펀이 언급한 블랙-숄즈 모델이 소개되는데요. 포글은 이 모델과 그것을 실현케 한 기술을 사례로 세계 금융의 토대가 통화 본위에서 정보 본위로 옮겨 갔음을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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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유령
요제프 포글(Joseph Vogl, 1957~)은 자본주의에 대한 새로운 세대의 비평가들을 대변하는 인물이자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로 꼽히는 독일 학자이다. 비판이론과 후기구조주의(미셸 푸코, 질 들뢰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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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관련해서 번역되었으면 하는 책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과학기술학자 도널드 매켄지의 『An Engine, Not a Camera』와 『Trading at the Speed of Light』인데요. 전자는 핼펀도 인용하는 책으로서, 근본적인 면에서 금융 이론(모델)의 등장이 어떻게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쳤는지 탐구하는 책입니다. 핼펀이 매켄지를 통해 말하려고 했던 바는, 동시대의 금융 모델이 경험적인 현상을 ‘재현’하는 카메라라기보다는, 금융 시장을 근본적으로 형성하는 ‘엔진’에 가깝다는 것이었습니다. 후자는 비교적 최근에 나온 책으로서, 초단타 매매와 그것을 가능케하는 초고속 알고리즘이 금융 시장을 어떻게 변동시켰는지를 탐구하는 책입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992443
An Engine, Not a Camera: How Financial Models Shape Markets (Paperback)
An Engine, Not a Camera: How Financial Models Shape Markets (Paper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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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2484591
Trading at the Speed of Light: How Ultrafast Algorithms Are Transforming Financial Markets (Paperback)
Trading at the Speed of Light: How Ultrafast Algorithms Are Transforming Financial Markets (Paper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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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번역한 글은 애비게일 드 코스닉의 「해적질은 문화의 미래다: 붕괴 이후 미디어 보존에 대한 사변」입니다. 해적번역을 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해적질에 대한 글은 한 번은 번역해보고 싶었습니다. 이 글은 엄격한 저작권 제도와 그로 인해 제대로 구축되지 못하는 공식 기관의 아카이브를 문제 삼으면서, 세계가 붕괴되는 시기에 미디어 생산물들을 보존하기 위한 방법으로서의 해적질을 옹호합니다.
이 글을 번역하면서 가장 많이 떠올린 글은 유운성 평론가의 「존재 양식으로서의 흩어짐 : 영상 작품의 비물질적 소장에 대하여」입니다. 논의의 범위를 무빙 이미지에 국한하고는 있지만, 그가 “작품이 작가 개인의 보관함이나 기관의 수장고 등 제한적인 장소에만 존재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변형, 훼손, 분실의 위험에 대해 강력한 보완책”으로 ‘산포’를 언급한다는 점에서 코스닉과 공명합니다. 여기서 유운성 평론가가 말하는 산포란, “가능한 많은 플랫폼에 영상 작품 원본을 공식적으로 퍼뜨리고 누구나 이를 다운로드해 각자의 저장 장치에 보관할 수 있을 정도로 과감히 허용”하는 단계를 포함합니다.
http://semacoral.org/features/yoounseong-videoworks-collection-dispersion
서울시립미술관 모두의 연구실 ‘코랄’
서울시립미술관 모두의 연구실 ‘코랄’
semacoral.org
두 번째로 소개하고 싶은 텍스트는 데이비드 벨로스와 알렉상드르 몬터규가 쓴 『이 문장은 누구의 것인가』입니다. 해적질의 역사는, 과장을 보태자면 저작권에 대항하는 역사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벨로스와 몬터규의 책은 해적질에 대한 책은 아니나 해적질이 겨냥하고 있는 저작권의 역사를 다룬다는 점에서 추천 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게다가, 저작권의 역사를 다룬 책으로서는 꽤나 최근에 나왔다는 점도 장점인 것 같습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2216800
이 문장은 누구의 것인가
저작권은 수많은 단체의 이권과 법정 싸움을 거치며 오늘날의 모습으로 확립되었다. 『이 문장은 누구의 것인가』는 저작권의 탄생부터 오늘날까지, 그 변화 과정을 추적하며 저작권의 역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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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는 좀 더 구체적이고 영화에 한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해적질의 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한민수의 『영화도둑일기』를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영화 도둑질에 대한 은밀한 이야기들을 과감히 이야기 하는 이 책은, 저작권을 지킨다고 자부하는 ‘굿 다운로드’ 서비스가 가진 정품이라는 신화부터 해적질 커뮤니티 카라가르가에 대한 일화들, 영화제와 해적질 간의 연결고리와 공유의 즐거움까지 광범위한 내용을 드나듭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8531224
영화도둑일기
콘텐츠 산업의 권역 밖에서 작가 본인이 은밀히 행하는 영화도둑질 이야기부터, 자발적으로 수백 개의 자막을 만드는 자막 제작자, 영화도둑계의 전설적인 인물과의 인터뷰까지, 동시대 영화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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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번역되었으면 하는 책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바로 매켄지 워크의 『Hacker Manifesto』입니다. 워크는 이 책에서 디지털 시대의 주요 계급을 벡터주의 계급과 해커 계급으로 구분합니다. 전자가 정보를 독점하고 그것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려고 한다면, 후자는 그런 정보를 재산 형식의 제한에서 자유롭게 해 새로운 정보를 생산해냅니다. (이런 맥락에서 해커 계급의 ‘해커’는 우리가 아는 통념상의 해커와는 좀 다릅니다.) 기 드보르의 『스펙타클의 사회』의 형식을 모방하고, 디지털 시대에 마르크스를 전유하면서 정보의 상품화를 탐구하는 이 책은 20년 전에 쓰였지만 놀랍도록 시의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번역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에 e-flux 저널에서는 『해커 선언문』 출간 20주년을 맞아 특집호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내용이 많이 궁금하신 분들은 브리앤 파스가 엮은 『우리는 다 태워버릴 것이다』를 참조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페미니즘의 역사 속에서 중요한 선언문들을 엮은 이 책에는 단행본으로 구현되기 이전 버전의 ‘해커 선언문’이 번역되어 실려 있습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54172
A Hacker Manifesto (Hardcover)
A Hacker Manifesto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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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4721746
우리는 다 태워버릴 것이다
75편의 페미니즘 선언문을 선별함으로써 과거와 현재를 아울러 저마다의 억압에 놓여 있었던 여성들, 그동안 소외되고, 배신당하고, 지치고, 삭제되었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복원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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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번역한 글은 리사 나카무라의 「토착적 회로들: 나바호족 여성과 초기 전자제품 제조의 인종화」입니다. 이 글은 페어차일드 반도체 회사의 역사를 통해, 나바호족 보호구역의 공장이 가동되는 와중에 반도체 제조 노동이 어떻게 인종화/젠더화되었는지를 살피는 글입니다. 비물질적이라 가정된 디지털을 떠받치는 보이지 않는 노동, 디지털과 직조의 관계, 원주민에 대한 유동적인 인종적 상상들 전반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이 글은 해러웨이와 여러 비판적 미디어 연구자들의 가르침을 따라 ‘스크린 본질주의’랄 것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디지털을 떠받치는 노동은 무수합니다. 디바이스에 사용되는 광물을 채굴하는 광부들의 노동, 스마트폰이나 랩톱 등 디지털 세계가 구현되는 디바이스를 제작하는 노동, 또한 동시대의 알고리즘이나 기계학습을 지탱하는 데이터 라벨링 등의 미세 노동까지 말입니다. 나카무라의 글은 이 중에서도 디바이스를 제작하는 노동을 조명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가장 먼저 소개해드리고 싶은 책은 제니 챈, 마크 셀던, 푼 응아이가 쓴 『아이폰을 위해 죽다』입니다. 중국 폭스콘 공장을 조명하는 이 책은 애플사의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동착취와 환경오염을 고발합니다. 또, 한국의 측면에서 소개해드리고 싶은 텍스트는 백동엽 연구자의 석사 논문 「물신 혹은 물질로서 반도체 :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공정의 인프라구조적 배치분석」입니다. 이 논문은 반도체가 종종 한국 경제의 진보 서사를 떠받치는 물신으로 현상한다는 점을 지적하는 한편, 블랙박스화 되어버린 반도체 제조공정의 물질적 성격과 그로 인한 불평등한 노동 환경을 조명합니다. 또한, 삼성 반도체 직업병 문제를 공론화한 다양한 투쟁들을 반도체 생산의 인프라구조에 개입하는 실천으로도 자리매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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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위해 죽다
폭스콘에서 노동자 자살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한 것을 계기로 세 연구자가 중국 각지의 폭스콘 제조 현장에 잠입했고, 수년간 노동자들을 인터뷰해 공장 안 실상을 파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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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riss.kr/search/detail/DetailView.do?control_no=c9e257aed96fcfc0ffe0bdc3ef48d419&keyword=%EB%AC%BC%EC%8B%A0%EC%9C%BC%EB%A1%9C%EC%84%9C%EC%9D%98+%EB%B0%98%EB%8F%84%EC%B2%B4&p_mat_type=be54d9b8bc7cdb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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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무라의 글이 또한 다루고 있는 것은 디지털과 직조 간의 유사성입니다. 나카무라는, 페어차일드사 사보에 실린 이미지들(나바호족 직조물의 패턴과 전자 회로의 패턴 이미지들)이 나바호족 여성들을 회로 조립에 적합한 존재로 자리매김하는 데 사용되었다고 주장합니다. 나카무라가 조명하는 역사적 사례에서 디지털과 직조의 관계는 (나바호족 원주민에 대한 인종적 상상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정착식민주의적이고 인종주의적이지만, 여성-직조-디지털의 근원적인 관계성을 다루는 텍스트들도 있습니다. 세이디 플랜트의 『Zeros and Ones : Digital Women and the New Technoculture』가 그런 예인데요. 이 책은 해러웨이의 「사이보그 선언」과 함께 사이버페미니즘의 조류에서 기원(?)격으로 언급되는 책으로서, 통신혁명이 가부장적 문화에 핵심적인 근본 가정들을 약화시키는 성 혁명이기도 하다는 주장을 하는 책입니다. 물론, 플랜트의 주장은 요즈음의 상황들을 감안했을 때 실현되지 못한 것에 가깝지만,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라고도 여겨지는 에이다 러브레이스를 언급하면서 직조와 디지털을 연결하는 플랜트의 통찰은 디지털에 있어 핵심적이었던 여성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번역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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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s and Ones : Digital Women and the New Technoculture (Paperback)
Zeros and Ones : Digital Women and the New Technoculture (Paper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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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나카무라의 글이 다루고 있는 것은 인종 문제입니다. 나카무라가 이 글에서는 ‘노동’이 인종화되는 측면을 주로 다루기는 했습니다만, 이 이전에는 사이버스페이스에서의 인종 재현과 관련된 연구들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나카무라의 텍스트 외에도, 비판적 인종연구와 디지털 미디어 연구의 교차지점에서 생산된 많은 텍스트들이 존재합니다. (한국에서 번역된 책으로는 사피야 우모자 노블의 『구글은 어떻게 여성을 차별하는가』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번역되면서 책 제목이 원제와는 많이 달라졌는데, 원서의 제목은 “억압의 알고리즘: 검색 엔진은 어떻게 인종주의를 강화하는가”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번역되었으면 하는 책은 루하 벤자민의 『Race After Technology』입니다. 그녀는 필름 노출을 표준화하기 위해 쓰였던 셜리 카드부터 동시대의 알고리즘까지 광범위하게 다루면서, 기술의 설계에 내재한 인종주의적 불평등을 지적하기 위해 “새로운 짐 코드”라는 개념을 내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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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어떻게 여성을 차별하는가
저자 사피야 노블 교수는 여성 차별뿐 아니라 유색인, 유대인 등을 대상으로 한 적나라한 인종차별적 가치관이 알고리즘에 삽입되어 구글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고 있음을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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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e After Technology : Abolitionist Tools for the New Jim Code (Paperback)
Race After Technology : Abolitionist Tools for the New Jim Code (Paper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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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리스트를 끝마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